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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 환생물, 전생물

[리뷰] 환생한 영웅은 빌런이 되었습니다.

by 웨블 2023. 6. 5.


제목에서 일본에서 물건너 온 라노벨의 냄새가 풍깁니다.
초반 전개 일본산 클리셰를 따릅니다.
빌런집단(마왕)을 물리친 주인공이 그의 동료들에게 배신당합니다.
그를 견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으며, 자신들이 나눠먹을 파이가 커지니 말입니다.
허나 그 이후가 다소 독특합니다.
회귀가 아니라 환생을 하는데 10년 뒤의 시점으로 환생합니다.
환생한 몸은 빌런 아카데미의 학생입니다.
빌런이..아카데미..?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람 괴롭히고 자기 마음가는대로, 쾌락이 이끄는 대로 행하는 빌런이 후계를 양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의 빌런 아카데미는 약간 무림의 사파? 마교? 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정파에 비해 잔혹하고, 수련생 내의 다툼이 있으나 확실한 규율이 있고 이를 지키며 통제하는.
나름 체계가 잘 잡힌 형태였습니다.
화산파 일류고수, 마교에서 환생하다 라는 뉘앙스로 이해해도 될것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빌런의 면모를 지니는 사람들과 새롭게 인연을 맺었는데, 이후 강해진 주인공이 이들을 어떻게 대할지가 궁금해집니다.
복수에 이용한다고 해도 그 다음을 생각한다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선한 심성을 가지고 있고, 빌런 척결에 앞장섰던 인물이니 똑같이 빌런을 지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이들과 뒹굴면서 미운정이 들 수 있는 노릇이니까요.
환생한 영웅은 빌런이 되었습니다라는 작품을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작품은 꽤나 재밌었습니다.

굳이 마나라는 친숙한 세계관을 내던지고, 포스라는 새로운 힘을 사용하는 세계관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이는 생각보다 작품을 읽는데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주관적 점수 : 6/10

객관적 점수 :9.1/10(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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